2008년 1월 27일 일요일

에반게리온 서, 를 보다

엔딩곡 Beautiful World


한줄 평 : 에반게리온이었다.

첫번째는 그래픽만 고치고, 두번째 극장판에서 슬쩍 내용 비틀고, 세번째 쯤부터 막나가지 않을라나 싶었는데... 두번째부터 막나가겠구나. 그래도 팬으로선 그저 덩실덩실. 12년전의 전율을 그대로 기억하게 만들다니..



2008년 1월 25일 금요일

스타플, 왠지 모르게 끌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타플
 이란 신규 서비스가 베타 테스터를 모집한다.

이 서비스에서 내게 흥미로운 부분은 소셜 네트워킹의 매개가 무엇이 될 것인지이다. 물론 인간이야 일단 모이면 어떤 형태로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법이지만, 사람이 모이는 데는 이유가 필요하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플릭커는 사진을, last.fm은 음악을 그 매개로 한다. 꼭 물리적인 데이터만이 매개가 되는 건 아니다. 피플 투의 가치교환, 루키의 학연과 같이 Concept를 매개로 선택할 수도 있다. 어찌됐건 타인과의 소통은, 이미 싸이월드건 기타 서비스건 웹에서 넘실대고 있다. 어떤 스터프가 사람들을 불러 모을 것인가의 여부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다.

아직 사용은 못 해봤으되, 겉 보기로 추측해 보자면 디자인 혹은 게임성이 아닐까 싶다. 각 방향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일단은 베타테스터가 되어 보고 싶다. 기존에 구상해 왔던 것과 유사한 요소가 엿보여서 더욱 그런듯. 그나저나 내가 살면서 베타 테스터를 신청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군..


2008년 1월 24일 목요일

뇌내메이커


 



매년 일본 최고의 인기 사이트를 뽑는 Web of the Year의 2007년 결과 엔터테인먼트부문에서 한게임 재팬을 꺽는 기염을 토한 뇌내메이커를 통해, 유저들은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컨텐츠는 반드시 거대한 자본과 인력을 통해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타인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꺼리만 제공해 준다면, 데이터로서의 역할은 사실 충분한 것이다. 그렇기에 유저에게 상상력을 구현할 폭넓은 가능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결과가 탄생할 수 있다. 원숭이의 손이 돌을 쥐는 순간 그 것이 인간으로 나아갔듯이, 이것은 단순한 도구 변화의 차원으로 그칠 문제는 아니다. 기존 권력의 해체이자 이양이기에,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건데, 단순히 동영상을 편히 업로드하고 유통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걸음마 정도일 것이다. UCC라는 화두를 일시적인 Fashion에서 Style로 진화시키는 길은 그 창작 도구의 변화에 있다. UCC는 볼장 다 봤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게임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덧.
위 그림은 내 뇌내메이커 결과인데..
한가지 무서운 사실은, 내 본명을 입력해도 저것과 똑같이 나온단 사실이다.
.....우연이겠지만.


검색 유입이 중요한 이유

글 안 올린지 한참된 이 블로그에 하루 백명씩 온다는 것만 봐도..


2008년 1월 7일 월요일

오픈베타 개시! 스토리베리(STORYBERRY.COM)!!



스토리베리
가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보다 풍성한 웹을 가꿀 수 있을 아이디어를 작년 초 떠올렸습니다. 아직 제대로된 업력도, 경력도 없던 대학생 넷이 모여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했습니다. 그 구현물을 통해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리트머스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미디어랩이 제공한 여러 기회를 누렸고, 그 가운데 실제로 유의미한 제의와 의논이 지금까지도 진행중입니다. 또 미디어랩의 소개로 만난 수많은 관계자로부터 너무도 소중한 충고와 격려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편 다분히 목적성 있는 블로깅도 병행하였습니다. 그를 통해 몇몇 분을 알게 되었고, 그 중 일부는 동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까지 치면 끝도 없습니다. 벌써 일년. 살면서 이렇게 까지 기억날 거리가 많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직 사회의 초년병에겐 아드막한 먼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은 조그마한, 그러나 무한한 희망을 품은 스토리베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2008년 1월 1일 화요일

성공에 대한 이야기

회사 사람들과 송년회를 가졌다. 여자 이야기, 혹은 누군가가 오타쿠냐 아니냐 따위의 실없는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결국 회사 이야기로 돌아왔다. (스토리베리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그 하나가 역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이었다. 성공이 한 가지가 아니듯, 성공에 이르는 길도 하나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타협하지 못할 듯한 태도로 서로의 성공론을 때론 비웃고, 대론 화내면서 열을 올렸다.

성공은 나에게 달린 것인가, 세상에 달린 것인가, 도전적이어야 하는가, 안정적이어야 하는가, 마케팅과 기술 중 무엇이 더 우선될까 따위의 끝도 없는 이야기. 서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재확인 하는 의미야 있겠지만, 무언가 생산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다는 측면에서 보면 참으로 무익한 시간일 것이다. 술을 먹고 토론하는 게 다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즐거웠다. 즐거운 술자리였다.
송년회로선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