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위자드 웍스

위자드 웍스 홈페이지를 보고 감탄했다. 저 정도까지 온라인상에서 자신들의 비전을 힘주어 설파하려는 스타트업이 한국에 있었던가? 많은 사람들이 홍보의 중요성에 동의하면서도, 막상 그 실천의 단계에서는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하물며 한정된 자원으로 출발하는 스타트 업들이야 말해 무엇할까.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위자드 웍스는 예전부터 꾸준히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홈페이지는 그 일면일 뿐이다. 성공의 유무와 상관없이, 믿음을 고수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몹시 훌륭하다. 저 정도면 경영 철학이라고까지 말해도 좋을듯 하다.



2008년 12월 21일 일요일

인터뷰 기사

“유튜브 성공보고 충격, 더 잘할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

참고로 유튜브가 별것 아니다(?) 라는 식으로 생각했던 것은 시작 당시의 판단이고, 지금은 물론 완전히 반대로 인식하고 있다. 서비스 컨셉이 간단한 것은 오히려 장점에 가깝고, 그것을 실제 트래픽으로, 또한 비즈니스적인 성공으로 이어나가는 것에는 대단한 능력이 필요하다. 동네 뒷산인 줄 알았던 유튜브는 히말라야쯤 되더라.

그러나, 때로는 무지도 힘이 되는 법이다. 지금 내가 아는 만큼 알았다면 창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행동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 내가 그동안 배웠고, 그래서 잘난척 할 수 있는 것이란 그 정도이다.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틈새는 무한하다.


올드 패키지게임 다운로드 판매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gog.com은 내게 여러 교훈들을 되새기게 해준다.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으로 시작할 것, 그러면서도 비어있는 영역을 공략할 것, 이미 성립한 시장을 공략할 것 등등.

그러나 무엇보다도 gog.com에게서 배우고 싶은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제공 하는 것 그 자체이다.


2008년 11월 26일 수요일

미디어 다음, 연재 소설을 시작하다.

연재 소설

웹툰 이후의 새로운 킬러 컨텐츠가 필요한 포털의 노력으로는 매우 신선하다. 다음의 막대한 트래픽을 책임지는 미디어 다음의 당당한 메뉴 하나로 삽입 되었으며, 작가진도 (대중이 대상이란 점에서는) 수준이 꽤나 높은 편이다. 실제 방문자 유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판타지나 무협이 아니란 점은 의외이나, 이미 어느정도 탄탄히 자리잡은 몇몇 소설 연재 사이트와 무리하게 경쟁하기 보단 독자적인 포지션을 잡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일 수 있다. 기존 연재 서비스들에 부족했던 문학성 혹은 작품성 등의 순수문학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틈새 개척 혹은 소설계 지원이란 명분, 거대 기업의 영역침범이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등. 어차피 장기적으로 볼 때 막대한 트래픽을 소유한 포털은, 도화점을 넘기는 순간 활발한 사용자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동력을 갖고 있다. 판타지든 무협이든 그 모델이 성립하는 시점에서 전환이 결코 어려우리란 법은 없다. 고로, 동종 업계(소설 연재, 제공 웹 서비스들)를 긴장시키는 뉴스일 것이다.

다만, 난독증과 활자 공포가 만연한 요즘 네티즌들이 소설이라고 하는 컨텐츠 그 자체에 얼마나 반응을 보여줄지가 의문이긴 하다.

P.S.
연재 소설이 문학속 세상으로 바뀌었다.


2008년 11월 15일 토요일

메모 보단 낙서. 민트패드.

민트패드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기기이다. 기본적인 기능에 어느 정도 충실하면서도 가격을 최소화 하고, 타 기기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틈새에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매우 모범적인 벤처의 상품 설계가 아닌 가 싶다. 물론, 그렇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승부수 중 역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메모 기능이다. 비교적 높은 완성도로 구현되어 있는 기능이며, 실제로 기기 구동시 강조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첫 화면이 메모이며, 모든 기능 작동중에서 메모로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메모라는 행위 자체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파괴력 있는 효용인지는 애매하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동 기기에 기록할 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으며, 설령 기록할 것이 많은 사람이라 해도 민트패드로 그것들을 기록하는 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높은 수준의 인식율에도 불구하고 익숙해 지지 않는 글자 쓰기와, 작은 액정으로 인한 메모량의 한계가 있다는 점등이 그 이유이다. 그렇다면 이 기능은 실패일까?

오히려 나는 이 기능을 낙서라는 형태로 재발견하고 있다. 형광팬과 선으로 슥슥 그려지는 자잘한 그림들은 시간을 보내는 데 더없이 좋은 기능이다. 이것은 디지털화 한 지점토 하나을 손에 쥔 기분이다. 손에 때가 묻지도 않고, 어디든 간편히 들고 다닐 수 있는 지점토. 전문가의 조각품도 아니고, 비싼 재료도 아니다. 단지 가능성만이 열려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지점토는 썩 훌륭한 장난감이다. 민트패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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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6일 목요일

최강희가 아프리카TV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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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난리가 났다.

아프리카TV가 가장 바라 마다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반인이 방송을 통해 스타가 되길 기대하는 것 보다는, 스타가 방송을 하는게 몇배는 더 효율적이니까. 그만큼 '스타'의 존재는 웹 서비스에서 절실하다. 스타란 꼭 연예인을 뜻하는 얘기는 아니다. 다수의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맨파워를 가진 인물들을 뜻한다. 연예인이 아무래도 제일 강력하긴 하지만.

미니홈피가 스타들의 일상을 지속적으로 흘리며 화제를 유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팬들과의 편안한 교류의 장으로서 작용하자, 연예인 미니홈피는 연예인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개설되어 작동하고 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카페, 블로그, 실시간 방송, 포드 캐스팅, 그 외의 서비스들도 역시 그러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어떤 가치를 스타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스타들도 그 서비스를 택할 것이다. 성공이 절실한 건 웹서비스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3일 월요일

댄스 게임이 쏟아진다.

그만큼 각광받는 분야라는 얘기일 수도 있겠으나.. "돈 벌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2008년 9월 25일 목요일

공정위 관계자는 오픈마켓이 물로 보이나

공정위, 이베이의 G마켓 인수 조건부 승인


공정위 관계자는 “이베이의 국내 오픈마켓 시장 독점에 따른 폐해가 우려되지만 언제든 경쟁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어 피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심결은 인터넷 기반 산업의 시장 환경 변화 가능성을 감안한 최초 사례다”고 밝혔다.

일단 인수나, 그에 대한 공정위 판단에 대한 내 의견은 노코멘트. 다만 언급하고 싶은건 저 관계자의 한마디인데.. 아무도 안 하던 거 붙잡아 성공시키는 사례도 거의 안 나오는 이 바닥에서, 남이 90%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분야에서 경쟁해낼 만한 사업자가, 그것도 '단기'에 출현할 수 있다는 건가?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회사도 오픈마켓이나 해야 겠다.


2008년 9월 20일 토요일

드라마틱한 두뇌싸움 BATOO

온게임넷 방송 시청중 이 온라인게임의 티저 CF를 보았다. 두뇌 싸움이란 단어에 끌렸고, 왠지 바둑을 연상시키는 바투란 게임에 흥미가 생겼다(나는 바둑 예찬론자이다). 방송 시청후 사이트를 찾아갔다.

http://www.batoo.com

기억하기 쉬운 도메인이어서, 굳이 검색도 안하고 찾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게임 영상을 보기 위해, 메인에 있는 영상들을 클릭.. 그랬더니 팝업창이 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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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8월 12일 화요일

판도라TV의 흥미로운 신규서비스, 플짤.


스타트 업이나 들고 나옴직 한 아이템을 잘 잡아냈다. 어찌 보면 특정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작은 문화일 뿐이지만, 그간 넷에서 이런 '플짤'이 유통, 유행해 온 과정을 되짚어 보면 분명 의미 있는 서비스도 될 수 있으리라. 최소한 완전한 창작, 편집보다는 유저 입장에서 쉬우면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DC는 퍼다 남주는 일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자신들이 먼저 런칭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2008년 7월 28일 월요일

에바 싱크로율 체커

http://nameall.cosotto.com/eva/

재밌는 물건이다. 이름을 기입하면 싱크로율을 표시하는데, 수치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재밌다.


ihri로 테스트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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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현재까지 발견한 것중 최대 싱크로율은 shinji
역시 초호기 파일럿 답군.


2008년 7월 22일 화요일

다음에 조선, 중앙, 동아 기사 공급이 중단된 이후.

다음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나의 경우, 철저히 다음의 편집에 의존해 주요 소식을 파악한다. 어떤 언론사이냐에 대해는 별로 가리지 않는다. 제목만 보면 대충 어디겠거니 싶은 때가 있지만, 가급적 사전 판단은 배재하려고 한다. 뉴스를 다 읽기 전에는, 어떤 언론사인지 모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론 어떤 언론사인지 알아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그리하여 끌리는 제목을 생각없이 클릭하고, 읽은 후 어느 언론사인지 확인한다. 이것은 내가 뉴스를 소비하는 전형적인 형태이다. 이는 포탈 뉴스를 이용함으로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겨레를 읽던 학창시절에는 이런 짓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한겨레에 다른 언론의 기사가 나올리는 없으니까. 그러나 포탈로 오게 된 후, 나는 보다 명확한 뉴스 소비를 위해 언론사 확인을 거듭하고 있다.

꽤나 애용했던 한겨례를 버리고 굳이 포탈 뉴스를 이용하게 된 건, 양쪽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였다. 나는 한겨레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러나 내 정치적 지평은 많은 부분에서 한겨레와 다르다. 물론 이 것이 내 변심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어떤 의미에선 기계적 중립을 취하고자 하는 내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포탈은 조중동을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특이한(?) 목적의식을 가진 채, 나는 포탈 뉴스로, 그리고 포탈 뉴스 중 가장 나아보였던 (지금도 나아보이는) 다음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다음에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비즈니스적인 의미만 줄곧 생각하다가, 나에게 뉴스를 보는 방식에 기여한 중요한 요인이 바뀐 것이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근데 문제는.. 나는 조중동이 끊겼다는 사실을, 끊기 전과 끊은 후의 그 차이를... 못 느끼겠다. 다음 뉴스는 그냥 다음 뉴스일 뿐이란 것이다.  
이것은 무슨 의미란 말인가?


2008년 7월 14일 월요일

젊은이들의 Demo Day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진행하는 Demo Day에 다녀왔다. 간단히 실루엣 메이커에 대해 발표를 했으며, 다른 발표를 들었고, 약간의 토론도 진행했다.

눈을 잡아 끈 것은, 신규 창업을 하겠다고 나섰거나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들이 이번에도 대학생, 혹은 20대들이었다는 것이다. 이건 한국 웹에서 꽤나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올블로그나 위자드, 휴토리야 (주로) 대표만 젊은 경우라고 할 수 있으니 양반이다. 리트머스에 입주해 있는 스토리베리와 루키, 티워가 대학생 벤처이며, ON20 나 팬덤TV도 사실상 대학생 인력 비중이 매우 높다. 네오플라이에도 Always란 팀이 Doday라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마켓프레스나 바이미도 젊은 창업자들의 작품이다. 이 날 행사에서도 달빛, 실타래등이 그러했으며, 또 다른 준비자들이 있는 뉘앙스도 엿보였다.

이게 정상적인 것일까. 당차고 뜻 깊은 젊은이가 많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아니면 임금 없이도 당분간 일할 수 있는 대학생을 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투자 환경이 척박하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2008년 7월 2일 수요일

실루엣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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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베리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실루엣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도구이다. 비즈니스적인 노림수가 있다기 보다는, 재미를 위한 목적이 강하다. 현재는 간략히 오픈한 상태인데, 조만간 (NOT 곧) 스토리베리 서비스와도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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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6일 월요일

좁을 수록 깊게 베인다.

명인, 혹은 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자학성이 있다. 고통이 반복되면 인간은 대단히 단순한 사고상태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일종의 무아지경이 특정한 기술로 피어날 때 우리는 일반인이 보일 수 없는 빼어난 능력을 목격하게 된다. 꼭 소수의 특별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스스로에게 가혹한 사람일 수록, 내면에 첨예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첨예함은, 특별함의 소재가 된다.

내가 이런 종류의 전율을 느끼는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 속에서 개인이나 다양한 개성은 잘 엿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만큼, 삼성은 그 막대한 규모를 단순한 것에 매몰 시키며, 집착으로 이어간다. 그것은 놀랄만한 날카로움으로 나타난다. 물론 꼭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예컨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 삼성의 로비는, 이런 단순함과 집착이 부정적으로 사용된 결과이다. 그러나 그 힘은 한국을 흔들만큼 강성했다. 수많은 이가 욕을 하는 순간에도, 삼성은 어마어마한 이익을 창출하며 굴러가고 있다.

또 하나의 삼성이 되어간다는 네이버 또한 그렇다. 네이버는 현명함과 똑똑함 사이에서 집요하리 만치 똑똑함을 택하고 있다. 네이버 세상을 돌아다니며 내가 느끼는 것은, 철저하게 가공된 테마파크의 풍경이다. 아직은 인터넷이 현실이 아니다 라고 네이버는 생각하는 것 같다. 필요이상의 가치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것은 테마파크의 네온사인을 흐릴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네이버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유이용권을 끊은 채 그 화려한 불빛에 빨려들어가는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며, 욕할 일도 아니다. 테마파크 안에서는, 누구나 어린이가 되는 법이니까.

어쨌든 내게는, 우리가 어린이가 되건 로비의 대상이 되건 간에 그것이 누군가가 의도한 바 이라는 것, 그리고 그 누군가가 막대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하고자 하는 이는 분명히 무언가를 버릴 필요가 있다. 그것은 환상, 여유, 지나친 사유등이다. 버림으로서, 얻을 것이다. 방향이 맞고, 굴러가기만 한다면, 다다르게 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실패한 수 많은 벤처들은 방향이 맞지 않았거나, 굴러가지 못했다. 사실은, 그것도 힘든 것이다.


2008년 6월 7일 토요일

되고 싶은 나

정의와 부정을 가늠하는 눈을 가진,
정의를 행하고 부정을 멸하는 힘을 가진,
선택으로 말미암을 모든 것을 감당할 수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2008년 5월 8일 목요일

웹서비스가 AudioSurf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


AudioSurf

리뷰 : [오디오서프(Audiosurf)] (2008) - by ritgun

1. 새롭게 하라.

나는 바둑을 어쨌든 배운 경험이 있으며, 바둑에 대해 일절 모르는 이에겐 백전 백승할 정도로는 둔다. 그러나 그 수준이란 매우 저열해, 바둑의 진득함은 별세계 이야기다. 자, 바둑 TV같은 사업자에게 있어 나와 같은 계층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나의 수준과 바둑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는 수준을 맞춰야 하는 문제이므로, 결국 내가 고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힘든 일이다. 대개는 이러한 간극을 해설이라는 일시적인 수단으로 메꾸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어차피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포기한다" 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는 필요할 지 몰라도. 그렇다. 이것이 '현명'하다.
그런데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수준을 높이는 게 힘들다면, 경기를 이해하기 쉽게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물론 유단자들이 한심한 바둑을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 이게 무슨 궤변이냐고? 나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만일 바둑을 격투 게임의 화면으로 바꾸게 되면 어떻게 될까. 철저하게 짜여진 알고리즘에 의해, 뛰어난 세력 바둑은 클린 히트로, 집요한 실리 바둑은 서브미션으로, 대마의 생사는 필살기의 성사여부로. 자, 이렇게 되면 바둑의 바자도 모르는 얼치기도 그 치열한 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물론 그게 바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의 예는 매우 많이 앞서나간 형태였다. 그러나 최소한 어떤 대상을 전혀 다른 대상으로 변환해 새롭게 하는 것은 의미 심장한 일이다. 있는 그대로보다는, 조미료를 첨가한 음식이 맛있는 법. 다수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신선한 방식으로 소비하도록 해라. 그것이 '새롭게 하기' 이다. 음악을 듣는 것은 멋 옛날부터 사람들이 즐겨온 것이다. 거기서 끝나선 안된다. 무언가를 보여주던지, 무언가와 연관 지어야 한다. 그것으로 음악은 다시 태어난다.

2. 참여하게 하라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강력한 변화는 사용자를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참여가 최상의 즐김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웹서비스일 수록 게임성을 띄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Audiosurf는 음악을 아주 즐거운 게임으로 변화시켰다. 음악만으로도 행복한데, 마다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물론 이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적절한 참여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몰입으로 이어지지만, 과도한 참여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부담이 된다. 안하고 말지.

이전 포스팅 : 왜 시끄러워도 괜찮을까?

3. 이해하기 쉽게 하라.

바둑의 예를 역으로 생각해보자. 격투 게임을 바둑으로 바꾼다면? 물론 바둑을 이해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흥미로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머리를 움켜쥐지 않을까. 변화는 수용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

4. 관계를 끌어들여라.

Audiosurf에서 매우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리뷰 : [오디오서프(Audiosurf)]의 진정한 강점, 아는 사람끼리 스코어 겨루기.

고등학교 시절에 다녔던 독서실에 쿠타라는 게임 시리즈가 깔려 있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덧없는 스코어 놀이에 나와 친구들은 열광했다. 모두들 자신의 기록을 쉬는 시간마다 갱신해 가며, 높아져 가는 스코어 싸움을 즐겼다. 그런데 만일 우리들의 기록이 '월드 스코어'에 기록되었어도 그럴 수 있었을까? 일부 괴수들을 제외하면 아니었을 것이라 본다. 솔직히 말해 전 세계 14023등인 것 따윈 눈꼽만치도 기쁘지 않다. 칼 루이스와 달리기를 해야한다면, 난 그냥 대충 뛰고 말겠다. 만든지 십년이 넘은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엔, 아직도 초보 방이 다수 개설되어 있다. 이는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성공적인 게임인지 입증하는 요소이다. 반면 망하는 게임은 초보가 사라지고, 일반인이 사라지는 법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 시키는게 '관계'라는 물건이다. 연예인보다 훨씬 떨어지는 용모의 사진도, 내 친구라면 본다. 가수보다 못 부르는 노래라도, 댄서보다 떨어지는 춤도 내 친구가 하면 보고 듣는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이미 관계라는 것을 통해 그것이 특별해 졌기 때문이다.

Audiosurf는 친구 랭킹이란 요소를 통해, 이런 류의 게임이 가지는 한계를 깔끔히 해결했다. 계속되는 음악 추가를 통한 새 분야 개척(?)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궁무진하게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 속에서도 안정된 자신의 자리를 찾게 해주는 것- 그것이 관계이다.

5. 결론

나는 Audiosurf가 페이스북의 F8 플랫폼에 들어간다면, 매우 성공적인 웹서비스로 자리매김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생각을 못하겠지만 말이다. 쿠타는 왜 모바게타운이 되지 못했을까? 가장 주된 이유는 그럴 생각 자체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혁신을 일궈놓고 그 과실을 따 먹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 후일 Audiosurf는 쿠타같이 기억되지 않을까. 게임과 소셜이 만나는 흐름은 진행중이다.


2008년 4월 27일 일요일

8마일

Sometimes I just feel like, quittin I still might
(가끔은 나도 이 짓을 그만 두고 싶어, 아직도 그래)
Why do I put up this fight, why do I still write
(왜 이렇게 고생을 사서 하나, 왜 아직도 가사를 쓰나)
Sometimes it's hard enough just dealin with real life
(가끔은 현실을 직시하며 사는것 조차도 힘든데 말이지)
Sometimes I wanna jump on stage and just kill mics
(가끔은 나도 그냥 확 무대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박살내고 싶어)
And show these people what my level of skill's like
(그리고는 모두에게 내 실력이 진짜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거지)
But I'm still white, sometimes I fuckin' hate life
(그치만 난 여전히 백인, 가끔은 인생이 죽도록 미워)
Somethin ain't right, hit the brake lights
(이건 정말 아니라는 느낌, 뒷걸음만 치는 느낌)
Case of the stage fright, drawin a blank like
(이 무대 공포증하며, 늘 헛수고만 해대는 내 자신)
Da-duh-duh-da-da, it ain't my fault
(da duh duh da da, 그래도 정말 내 잘못은 아닌걸)
Great then I falls, my insides crawl
(가슴으로 절망을 느끼고, 속으로는 바닥을 기고 있지)
and I clam up {*wham*} I just slam shut
(올라서려 노력해봐도 사정없이 내동댕이 쳐지는거야)
I just can't do it, my whole manhood's
(정말 못 해먹겠어, 진정한 내 모습이 이제서야)
just been stripped, I have just been vicked
(드러나게 됐는데, 이제서야 방향을 잡았는데)
So I must then get, off the bus then slip
(결국은 또 다시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
Man fuck this shit yo, I'm goin the fuck home
(이딴 거 다 집어쳐, 그냥 집으로 갈 거니까)
World on my shoulders as I run back to this 8 Mile Road
(8 Mile 골목에서 집까지 뛰어가는 길, 내 어깨에는 온 세상 짐이 다 실려있어)

I'm a man, I'ma make a new plan
(나는 인간이잖아, 새 계획을 만들 거야)
Time for me to just stand up, and travel new land
(다시 일어설 시간, 새로운 세계를 탐험할 시간,)
Time to really just take matters into my own hands
(내가 내 손으로 모든걸 성취하도록 도와줄 시간이 필요할뿐)
Once I'm over these tracks man I'ma never look back
(난 다시 이 길에 들어섰고 다시는 뒤돌아 보지 않겠어)
(8 Mile Road) And I'm gone, I know right where I'm goin
(-8 Mile 골목- 이미 결정한 일, 난 내 목적을 정확히 알아)
Sorry momma I'm grown, I must travel alone
(엄마 미안해요, 이제 나도 다 컸어요 이젠 혼자 헤쳐 나가야해요)
And go follow the footsteps I'm makin my own
(내 스스로의 발자국을 따라 가겠어요)
Only way that I know how to escape from this 8 Mile Road
(날 이 8 Mile 에서 벗어나게 해 줄 유일한 내 발자국을 따라서)

I'm walkin these train tracks, tryin to regain back
(다시 이 연습의 길을 걷고 있어, 모든걸 회복하기 위해서)
the spirit I had 'fore I go back to the same crap
(예전의 정신 그대로, 또다시 그 엿같은 랩을 하려고)
To the same plant, and the same pants
(그 출발점 그대로, 내 바지도 그대로)
Tryin to chase rap, gotta move ASAP
(랩을 쫓아가려고 노력중이야, 가능한 한 빨리)
And get a new plan, momma's got a new man
(새로운 계획을 만들거야, 엄마도 새 애인이 생겼어)
Poor little baby sister, she don't understand
(가엾은 우리 애기, 상황을 이해하질 못 해)
Sits in front of the TV, buries her nose in the pad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콧물이나 훌쩍거리는걸)
And just colors until the crayon gets dull in her hand
(크레파스가 다 닳을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While she colors her big brother and mother and dad
(그 애의 상상속에서 함께 모인 오빠, 엄마, 아빠를 그려)
Ain't no tellin what really goes on in her little head
(그 애의 작은 머리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나도 잘 몰라)
Wish I could be the daddy that neither one of us had
(누구도 가져보지 못할 아빠가 되주고 싶을 뿐이야)
But I keep runnin from somethin I never wanted so bad!
(그런데 이제와서 난 그렇게 더럽게 원했던 것에서 도망치고만 있어)
Sometimes I get upset, cause I ain't blew up yet
(가끔은 정말 화가 나, 아직 제대로 날린 골은 한방도 없었잖아)
It's like I grew up, but I ain't grow me two nuts yet
(이건 마치 내 몸은 자라났지만 사실은 공허함만 가득한 느낌)
Don't gotta rep my step, don't got enough pep
(내 행동거지 볼 거 없이, 모자라는 자신감)
The pressure's too much man, I'm just tryin to do what's best
(부담이 너무 커, 난 단지 최선의 길로 가려 하는 것 뿐이데)
And I try, sit alone and I cry
(다시 노력해, 혼자 앉아서 눈물 흘리지)
Yo I won't tell no lie, not a moment goes by
(시간이 날 죽이고 있어,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That I don't pray to the sky, please I'm beggin you God
(신께 기도를 안 해서일까, 제발 하나님 이렇게 빌어요)
Please don't let me be bitchin holdin no regular job
(제발 평범한 직업 하나 가지고 인생을 마감하게 하지는 마세요)
Yo I hope you can hear me homey wherever you are
(당신이 어디 계시든 제 말을 좀 들어주셨으면 해요)
Yo I'm tellin you dawg I'm bailin this trailer tomorrow
(진심이예요 전 내일 여기를 떠납니다)
Tell my mother I love her, kiss baby sister goodbye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고, 우리 애기한테도 작별인사 좀 전해 주세요)
Say whenever you need me baby, I'm never too far
(언제든 그 애가 필요하다면 난 거기 달려갈 거라구요)
But yo I gotta get out there, the only way I know
(그렇지만 난 이 8 Mile 에서 벗어나야 해,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And I'ma be back for you, the second that I blow
(언젠가는 돌아올거야, 성공의 순간을 위해서)
On everything I own, I'll make it on my own
(내가 가진 모든 걸 위해, 내 힘으로 다 이뤄내겠어)
Off to work I go, back to this 8 Mile Road
(언젠간 벗어던지고, 다시 이 8 Mile 로 돌아오겠노라고)

[chorus]

You gotta live it to feel it, you didn't you wouldn't get it
(겪어보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어, 그걸 모른다면 이룰 수도 없을거야)
Or see what the big deal is, why it wasn't the skillest
(진짜 중요한 게 뭔지도, 니가 정말 실력있는 놈이라면)
To be walkin this borderline of Detroit city limits
(오래전에 이 디트로이트 국경을 벗어났을 거라는 것도 이해 못하지)
It's different, it's a certain significance, a certificate
(다르다구, 내겐 너무나 중요한 거고, 증명서 같은 존재고)
of authenticity, you'd never even see
(내가 진짜라고 증명할 기회야, 넌 영원히 이해 못할걸)
But it's everything to me, it's my credibility
(나한텐 이 짓이 전부라고, 난 이걸로 믿음을 얻어간다고)
You never seen heard smelled or met a real MC
(넌 한번도 진정한 랩퍼를 보거나, 걔 음악을 듣거나, 냄새를 맡아보지도 못했겠지)
who's incredible upon the same pedestal as me
(나같이 바닥에서부터 기어온 놈 말이다)
But yet I'm still unsigned, havin a rough time
(그래도 난 아직 못 떴고 인생은 힘들기만 해)
Sit on the porch with all my friends and kick dumb rhymes
(그냥 길거리 모퉁이에 친구들이랑 둘러 앉아서 병신같은 리듬이나 타고 있지)
Go to work and serve MC's in the lunchline
(햄버거 가게에 가서 일하고 다른 랩퍼들한테 점심이나 서빙하고)
But when it comes crunch time, where do my punchlines go
(중간 휴식시간에 걔들이 떼거지로 오면 내 자존심은 다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
Who must I show, to bust my flow
(누구한테 얘기해야 하지, 나도 뜨고 싶다고)
Where must I go, who must I know
(어디로 가야하지, 누굴 만나봐야 하냐고)
Or am I just another crab in the bucket
(아니면 나도 그저 그런 머저리 랩퍼들 중 하나일까)
Cause I ain't havin no luck with this little Rabbit so fuck it
(이렇게 병신같이 도망만 치니 운은 따라주지도 않아, 개 같잖아)
Maybe I need a new outlet, I'm startin to doubt shit
(어쩌면 내게 필요한 건 출구일지도 몰라, 이젠 모든것에 확신도 안 서)
I'm feelin a little skeptical who I hang out with
(이젠 같이 노는 친구들마저 믿지 않는 정도인걸)
I look like a bum, yo my clothes ain't about shit
(하고 다니는 꼴은 완전 거지, 내 옷은 얘기할 것도 없지)
if the Salvation Army tryin to salvage an outfit
(구제군들이 공짜로 입을 옷을 나눠 준다면 진짜 받고 싶어)
And it's cold, tryin to travel this road
(이제 거리는 얼어붙고, 이 여행길도 힘이 들어)
Plus I feel like I'm on stuck in this battlin mode
(이제는 프리 스타일 배틀에서도 딸리는것 같은 느낌만 든다고)
My defenses are so up, but one thing I don't want
(내려갈 때까지 내려간 상태지만, 어떤 경우라도 원하지 않는게 있다면)
is pity from no one, the city is no fun
(그건 누군가의 동정, 이젠 이 동네도 지겨워)
There is no sun, and it's so dark
(태양빛이 없어, 너무나 어둡지)
Sometimes I feel like I'm just bein pulled apart
(가끔은 세상에서 혼자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야)
I'm torn in my limbs, by each one of my friends
(내 친구들 모두가 내 사지를 잡아 째는듯한 느낌)
It's enough to make me just wanna jump out of my fucken skin
(그냥 이 빌어먹을 내 살가죽에서 튀어나오고 싶을 만큼)
Sometimes I feel like a robot, sometimes I just know not
(가끔은 내 자신이 로보트 같다는 느낌, 가끔은 나도 몰라)
what I'm doin I just blow, my head is a stove top
(내가 뭘하고 있는 건지, 마음대로 쏴대고, 내 머리는 늘 터지기 일부직전)
I just explode, the kettle gets so hot
(그냥 마음대로 폭발하고, 마치 달아오른 쇠붙이 같아)
Sometimes my mouth just overloads the ass that I don't got
(가끔은 내 입 때문에 내 자신이 원래 나보다 더 잘난 놈이 된듯한 느낌이 들어)
But I've learned, it's time for me to U-turn
(그렇지만 난 깨달았지, 이제는 방향을 바꿀 때라고)
Yo it only takes one time for me to get burned
(여자한테 상처받는것도 단 한번 뿐이라고)
Ain't no fallin no next time I meet a new girl
(더이상 내 삶에 다른 사랑은 없어, 새 여자를 만났거든)
I can no longer play stupid or be immature
(더이상 병신같은 짓도, 아마추어 짓도 못하겠어)
I got every ingredient, all I need is the courage
(이젠 난 다 가졌어, 마지막으로 내게 필요한 건 용기)
Like I already got the beat, all I need is the words
(내 머리속엔 이미 리듬도 다 들어있고, 필요한 건 가사뿐)
Got the urge, suddenly it's a surge
(빨리 움직여야해, 갑자기 힘이 솟는 느낌인걸)
Suddenly a new burst of energy is occured
(갑자기 새로운 에너지의 파도가 밀려오는 걸)
Time to show these free world leaders the three and a third
(지금이야말로 세상 모든 사람에게 내 3번째 시도 중 마지막 시도를 보여줄 때)
I am no longer scared now, I'm free as a bird
(더 이상 두렵지 않아, 난 새처럼 자유롭지)
Then I turn and cross over the median curb
(이젠 이 8 Mile 중앙 커브를 돌아서)
Hit the verbs and all you see is a blur from 8 Mile Road
(등지고 돌아서는 길, 내 눈에는 점 점 흐려지는 8 Mile 골목만이 보일뿐)

[chorus]

( 별명 : hh22hh01 )

진부한 노랫 가사가 머리 속에서 울리는 새벽이다..


2008년 4월 23일 수요일

지속적으로 욕을 먹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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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버리겠다!

中 ‘영웅’이 하루새 ‘매국노’로 매도

이 뉴스를 보면서, 만일 우리 사이트에 "우리는 티베트 독립을 지지합니다"라고 써 놓은 후 중국 웹에 퍼트리면 트래픽좀 끌어 올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실제 티베트 독립에 대한 내 의견은 노코멘트).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증오는 무관심 보다는 유용하며,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까지 말할 수 있겠다. 사랑에 비해 증오는 이끌어 내기가 더 간단하고, 더 강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기에 그 매력은 더 크다.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분노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선입관과는 달리 비즈니스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의 합리적인 이성은 말한다. 사람들이 지치지 않겠느냐고, 한 두번은 속아도 계속 사람들을 '낚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글쎄,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일부 언론사를 보라.


2008년 4월 21일 월요일

성공의 비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


2008년 4월 16일 수요일

가쉽걸, 웹서비스.

드라마 '가쉽걸'은 귀족 상류사회의 추문과 인간관계를 현대적 음향과, 명품 패션, 그리고 블로깅으로 깔끔하게 대체했다. 이러한 요소 중 역시 가장 흥미로운 건 가쉽걸 블로그라는 이름의 화자이다. 작자가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가쉽걸 블로그는 매우 성공적인 웹 서비스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적절한 주제 선정, 열렬한 참여와 관심을 선순환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가쉽걸 블로그가 돌아가는 매커니즘(=잘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음증)을 포괄적인 형태로 확대한다면? 말하자면 학교별 가쉽 블로그(or something)를 제공하는 것이다. 삶이 드라마처럼 재미있는 일 투성이는 아니라는게 근본적인 문제이긴 하나, 어찌됐든 흥미로운 웹 서비스는 될 수 있을것이다.


2008년 3월 26일 수요일

나는 이런 웹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한 번 정리해 봤다.


스토리베리 : 시작 페이지, 창작
사실 이게 대단히 좋은 서비스라서 쓰고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내 상황상 쓴다. UV 하나라도 올려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곧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어찌됐건 나에게 있어서, 스토리베리를 통해서만 가능한 무언가가 스토리베리에는 있다. 그 가치를 어떻게 범용적인 것으로 만들 것이냐가 관건이다.

엠파스 : 검색
골수 유저다. (지식IN을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구글은 논외.

다음 : 뉴스, 다음 인사이드, 디렉토리, tvpot, 웹툰 감상
사실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히 활용하는 것은 다음이다. 일단 뉴스의 경우, 다양한 언론사의 글을 읽음으로서 균형된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사실 이건 환상이지만) 포탈 뉴스를 좋아한다. 포탈 중 굳이 다음인 건, 자극적 기사의 비중이 그나마 낮고, 편집을 잘하는 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유용하긴 하지만 솔직히 사족 정도. 그나저나 나는 다음을 아직도 hanmail.net 이란 주소로 들어가는 데, 이러한 내 보수성향은 스스로도 놀랍다고 생각한다.

핫메일 : 이메일
도메인 서비스 때문에 부득이하게.. 별로 편하진 않다.

PGR21 : 커뮤니티, 유머
사람 숫자에 비해 절제된 글이 올라오고 덧글도 점잔성과 이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희안한 동네인데 나와 취향이 맞는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이유도 크다.

EYE : 학교 커뮤니티
아직 학생이다 보니.

태터툴즈 : 블로깅
네이버 블로그를 쓸 지, 태터 툴즈를 쓸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순간이 있었다. 그냥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는 태터툴즈를 쓰자고 결심했고, 아직도 사용중. 사실 이렇게 맘먹는 사람 중 과연 맘대로 다할 능력이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 까. 아마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형태로 포지셔닝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왠지 브랜드의 느낌상으론 (IT)전문가는 태터툴즈를 써야 할 것 같다.

싸이월드 : 소셜 네트워킹
인터넷뱅킹 쓰는 기분으로 쓴다. 현재 이 사이트의 존재의의는 동창회 공지와 댓글놀이 정도인 듯 하다.

이올린 : 메타블로그
사실 메타 블로그 자체가 내겐 '뭐 읽을 거리 없나'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므로, 읽을 거리가 메인에 똑바로 표시만 되면 간다. 하지만 딱 그 뿐.. 별로 좋진 않다. 태터툴즈 안 썼으면 평생 갈 일 없었을 사이트인듯.

올블로그 : 메타블로그
(최소한 블로거들에게) 무슨 소재가 최근 신나게 떠들여 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점이 메리트가 있다. 그러나 블로그에 따라 붙는 위젯은 싫다.

인터파크 : 가격확인
사지는 않고, 가격만 본다. 대충 얼마쯤 하는 지. 물론 가끔 진짜 살 때도 있다. 시간 없고 정신 없을 때. 내게 인터파크는 '다 있는 곳'으로 각인되어있다. 내 쇼핑의 기준점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잘 사지는 않는다.

우리은행 : 인터넷 뱅킹
필요하니 쓴다.

네이버 : 지식IN
확실히 다양한 정보가 많다. 신뢰도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애초에 높은 신뢰도가 필요한 정보는 지식IN에서 찾지 않으므로 별로 상관 없다. 나는 집단지성에 효용을 한정적으로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짱공유 : 웹툰 감상
이곳 저곳의 만화를 모아두는 신문연재 게시판이 있다. 그거 보러 간다.

짱파일 : 다운로드
엔디스크, 썬폴더, 폴더플러스, 다이하드(구 네오폴더), 팝폴더등에 모두 5만원 이상이 충전되어 있지만 굳이 짱파일을 이용하는 건 웹에서 바로 다운로드가 됨이 편하기 때문이다.

쥬크온 : 음악감상
제일 낫다길래 쓴다. 편하다.

스포츠 조선 : 웹툰 감상
도시 정벌 보러 간다. 그건 짱공유로 퍼오는 사람이 없다.

ZDNET : IT 뉴스
번역이 덜된 기사가 종종 있지만, 가장 내실있다. 필요하니까 쓰는 거지만은, 만족도는 높다.


2008년 3월 25일 화요일

여제中

전설이 되기 위해서 살고 있는게 아냐!
살아온 결과가 전설이 되는 삶을 나는 살고 싶다.


2008년 2월 29일 금요일

블로깅이 귀찮다.

사업을 하면 할 수록, 심해지는 듯 하다.
말 보다는 행동으로, 언어 보다는 결과로 말하고 싶다.


2008년 2월 5일 화요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올해는 꼭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200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스토리베리를 응원 해주세요.

:)



2008년 1월 27일 일요일

에반게리온 서, 를 보다

엔딩곡 Beautiful World


한줄 평 : 에반게리온이었다.

첫번째는 그래픽만 고치고, 두번째 극장판에서 슬쩍 내용 비틀고, 세번째 쯤부터 막나가지 않을라나 싶었는데... 두번째부터 막나가겠구나. 그래도 팬으로선 그저 덩실덩실. 12년전의 전율을 그대로 기억하게 만들다니..



2008년 1월 25일 금요일

스타플, 왠지 모르게 끌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타플
 이란 신규 서비스가 베타 테스터를 모집한다.

이 서비스에서 내게 흥미로운 부분은 소셜 네트워킹의 매개가 무엇이 될 것인지이다. 물론 인간이야 일단 모이면 어떤 형태로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법이지만, 사람이 모이는 데는 이유가 필요하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플릭커는 사진을, last.fm은 음악을 그 매개로 한다. 꼭 물리적인 데이터만이 매개가 되는 건 아니다. 피플 투의 가치교환, 루키의 학연과 같이 Concept를 매개로 선택할 수도 있다. 어찌됐건 타인과의 소통은, 이미 싸이월드건 기타 서비스건 웹에서 넘실대고 있다. 어떤 스터프가 사람들을 불러 모을 것인가의 여부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다.

아직 사용은 못 해봤으되, 겉 보기로 추측해 보자면 디자인 혹은 게임성이 아닐까 싶다. 각 방향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일단은 베타테스터가 되어 보고 싶다. 기존에 구상해 왔던 것과 유사한 요소가 엿보여서 더욱 그런듯. 그나저나 내가 살면서 베타 테스터를 신청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군..


2008년 1월 24일 목요일

뇌내메이커


 



매년 일본 최고의 인기 사이트를 뽑는 Web of the Year의 2007년 결과 엔터테인먼트부문에서 한게임 재팬을 꺽는 기염을 토한 뇌내메이커를 통해, 유저들은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컨텐츠는 반드시 거대한 자본과 인력을 통해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타인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꺼리만 제공해 준다면, 데이터로서의 역할은 사실 충분한 것이다. 그렇기에 유저에게 상상력을 구현할 폭넓은 가능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결과가 탄생할 수 있다. 원숭이의 손이 돌을 쥐는 순간 그 것이 인간으로 나아갔듯이, 이것은 단순한 도구 변화의 차원으로 그칠 문제는 아니다. 기존 권력의 해체이자 이양이기에,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건데, 단순히 동영상을 편히 업로드하고 유통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걸음마 정도일 것이다. UCC라는 화두를 일시적인 Fashion에서 Style로 진화시키는 길은 그 창작 도구의 변화에 있다. UCC는 볼장 다 봤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게임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덧.
위 그림은 내 뇌내메이커 결과인데..
한가지 무서운 사실은, 내 본명을 입력해도 저것과 똑같이 나온단 사실이다.
.....우연이겠지만.


검색 유입이 중요한 이유

글 안 올린지 한참된 이 블로그에 하루 백명씩 온다는 것만 봐도..


2008년 1월 7일 월요일

오픈베타 개시! 스토리베리(STORYBERRY.COM)!!



스토리베리
가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보다 풍성한 웹을 가꿀 수 있을 아이디어를 작년 초 떠올렸습니다. 아직 제대로된 업력도, 경력도 없던 대학생 넷이 모여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했습니다. 그 구현물을 통해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리트머스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미디어랩이 제공한 여러 기회를 누렸고, 그 가운데 실제로 유의미한 제의와 의논이 지금까지도 진행중입니다. 또 미디어랩의 소개로 만난 수많은 관계자로부터 너무도 소중한 충고와 격려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편 다분히 목적성 있는 블로깅도 병행하였습니다. 그를 통해 몇몇 분을 알게 되었고, 그 중 일부는 동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까지 치면 끝도 없습니다. 벌써 일년. 살면서 이렇게 까지 기억날 거리가 많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직 사회의 초년병에겐 아드막한 먼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은 조그마한, 그러나 무한한 희망을 품은 스토리베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2008년 1월 1일 화요일

성공에 대한 이야기

회사 사람들과 송년회를 가졌다. 여자 이야기, 혹은 누군가가 오타쿠냐 아니냐 따위의 실없는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결국 회사 이야기로 돌아왔다. (스토리베리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그 하나가 역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이었다. 성공이 한 가지가 아니듯, 성공에 이르는 길도 하나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타협하지 못할 듯한 태도로 서로의 성공론을 때론 비웃고, 대론 화내면서 열을 올렸다.

성공은 나에게 달린 것인가, 세상에 달린 것인가, 도전적이어야 하는가, 안정적이어야 하는가, 마케팅과 기술 중 무엇이 더 우선될까 따위의 끝도 없는 이야기. 서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재확인 하는 의미야 있겠지만, 무언가 생산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다는 측면에서 보면 참으로 무익한 시간일 것이다. 술을 먹고 토론하는 게 다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즐거웠다. 즐거운 술자리였다.
송년회로선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