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일 화요일

성공에 대한 이야기

회사 사람들과 송년회를 가졌다. 여자 이야기, 혹은 누군가가 오타쿠냐 아니냐 따위의 실없는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결국 회사 이야기로 돌아왔다. (스토리베리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그 하나가 역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이었다. 성공이 한 가지가 아니듯, 성공에 이르는 길도 하나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타협하지 못할 듯한 태도로 서로의 성공론을 때론 비웃고, 대론 화내면서 열을 올렸다.

성공은 나에게 달린 것인가, 세상에 달린 것인가, 도전적이어야 하는가, 안정적이어야 하는가, 마케팅과 기술 중 무엇이 더 우선될까 따위의 끝도 없는 이야기. 서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재확인 하는 의미야 있겠지만, 무언가 생산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다는 측면에서 보면 참으로 무익한 시간일 것이다. 술을 먹고 토론하는 게 다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즐거웠다. 즐거운 술자리였다.
송년회로선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니겠는가.


댓글 2개:

  1. 가장 상식적인 답은 '시장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면 성공한다'가 되겠지요. 하지만 시장은 보지도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게임 만들어서 람보르기니 타는 게임 개발자가 있는 걸 보면 세상에 꼭 답이 하나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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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준열 - 2008/01/05 21:02
    '시장이 원하는 것'이란 게 모호하죠. 누구나 추론 가능한 필요(예컨대 지금보다 두배 빠른 컴퓨터)라면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는 경우거나, 여러 문제로 불가능한 경우일 확률이 높으니까요. 결국 아직 시장이 원한다고 밝혀지진 않았으나, 기존의 명제를 유추적인 창의력으로 해석할 때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겠지요. 다만 문제는 유추란 게 꽤나 미신적인 사고방식이라, 맞는단 보장이 없어서.. :)



    결국은 어느 정도의 운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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