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일 토요일

NHN의 미투데이 인수 목적은?

보도자료만 놓고 보면 NHN은 모바일이란 화두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그 논리의 타당성에는 의문이 간다. 인수자와 인수 대상, 인수 시기와 인수 금액까지 인수와 관련 된 모든게 어정쩡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나는 미투데이가 보유 했던 충성도 높은 개발자군의 확보가 주된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에서 IT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자들은, 이따금 필요 이상으로 네이버에 적대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반감은 근본적으로 네이버의 독점적 위치에서 기인하므로, 어떤 의미에선 논리 이전의 문제이다. 따라서 어지간한 수단으로 해결하기 용이치 않다.

이렇듯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문제는, 그대로 뭉개버리는 수 밖에 없다. 적과의 중립지역, 요컨데 비무장지대를 넓히는 것이다. 그것 만으로 대립은 약화된다. 전통적으로, 적을 줄이기 위한 정략 결혼이 횡행했음을 돌이켜 볼 수 있겠다.



댓글 2개:

  1. 올블타고 놀다 들렀습니다. 약간 이해가 안되는 논리네요.. 미투데이가 충성도 높은 개발자군을 가지고 있었나요??

    겨우 직원이 7명뿐인 회산데..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은 많이 가지고 있었겠죠... 하지만 미투데이를 nhn이 인수한다고

    미투데이의 사용자가 네이버사용자가 되는것도 아닌데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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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염산맛황산 - 2009/01/04 06:39
    미투데이 사용자들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미투데이에 사용자 중 개발자 분들의 비율이 높지요. 실제로 미투데이는 매쉬업 개발이 꽤나 활발한 편이지 않습니까? 매쉬업을 만들 수 있고, 실제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적은 한국에선, 상당히 탐나는 자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미투데이를 인수한다고, 갑자기 미투데이 유저들이 네이버 API로 매쉬업을 만들리는 없겠죠. 다만 장기적인 포석이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개발자들에 대한) 네이버의 브랜드 이미지 포지셔닝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능적으로 사람들은 수많은 대상들에 호불호를 나누는 법이고, 그것을 쉬이 바꾸지 않습니다. 네이버는 업계 사람들에겐 그 과점으로 말미암아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다른 업체에 비하건데 특별히 뒤지지 않을만큼 다양한 액션들을 취했지만,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죠. 그것은 논리 이전에, 불균형 그 자체가 유발하는 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자기 자신을 개선해서 고치기 보단, 불호에 호를 섞음으로서 뭉개버리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정당들이 비리와 무능의 이미지가 과중해지면, 스스로 개혁하고 나아지는 노력 보다 밖에서 이미지 좋은 뉴페이스를 찾는 것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NHN의 인수 사례 중에서는 제로보드의 인수 사례와 유사하다는 생각입니다. 제로보드가 네이버에서 쓰이는 것도 아니고, 제로보드 유저가 네이버 유저가 되는 것도 아니죠. 그런데 왜? 배에 힘주고 (개발자들에게) 프로모션 한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로보드도, 미투데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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