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일 수요일

당신이 잠든 사이에

느 날 눈을 떠보니 유명해져 있더라 라는 식의 이야기는 어느 계통이던 찾을 수 있다. 비즈니스적으로도, 특정한 영역을 넘어서면서 부터 급격하게 상황이 좋아지더라는 경우가 많다. 변화는 매 순간 거듭되지만, 그 결실은 어느 순간 급격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린 소녀가 신데렐라의 꿈을 꾸며 잠들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일지도 모른다.
환상적인 미래만큼이나, 곤욕스러운 미래 또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비록 좌충우돌할지라도 그 끝이 헐리우드식 해피엔딩이면 얼마냐 좋겠냐만은, 현실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갖은 구박과 노동에 시달리던 신데렐라의 고난이, 술주정 뱅이 남편의 폭력으로 악화되지 말란 법은 없다. 어쩌면 어린 소년이 악몽을 두려워 하며 부모를 찾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일지도 모른다.

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환상적인 혹은 처참한 미래가 아니라, 변화가 없는 내일이다. 사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났더니 1cm가 크는 성장기 어린이가 아니라면, 우리의 내일은, 한 때는 오늘이었던 어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경우가 많다.
향후 몇십년도 이와 같을 거라는 끔찍한 상상이 달가울 이는 별로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나아지고자 열심히 노력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변하기 보다 도박을 택한다.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 우연이란 복권을 손에 쥔채, 헛된 희망과 헛된 공포 속에서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 하지만 복권은 십중팔구 틀리기 마련이다. 비록 오늘의 의미를 내일에서 찾지만, 오늘 같은 내일을 맞이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이다.

내가 하고 싶은 충고는, 지금 자신이 어린이처럼 굴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 보라는 것이다. 곰인형을 안고 부모님의 방을 노크하거나, 신데렐라의 꿈을 다른이에게 늘어 놓는 것은 어린이만의 특권이다. 좋든 싫든 어른은 어른답게 행동해야 한다. 침입자가 무서우면 무장을 해야 하고, 왕자와 결혼하고 싶으면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어린 시절의 꿈은 어린이처럼 살아선 이룰 수 없다. 내일 아침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오늘 땀 흘려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고 일어나 보니 내 블로그가 유명해져 있더라.....도 아니고, 자고 일어나 보니 트랙백이 100개가 걸려 있어서 살펴보니 지글지글 맛 좋은 스팸냄세가 나길래 싹 지우면서 든 생각을 포스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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